한때 엔비디아와 AMD의 주요 전장(戰場)은 소비자 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들은 데이터센터 비즈니스에서도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데이터센터 기업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최근 골드만삭스 네트워크 및 기술 컨퍼런스에서 AMD CEO인 리사 수 박사는 "오랜 기간 동안 우리 데이터센터 사업은 전체 매출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한 자릿수 성장을 경험했다"며, "그러나 지난 분기에는 매출의 50% 이상이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나왔고, 이제 우리 기업은 데이터센터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습니다.

회계보고에 따르면, AMD의 전 분기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28억 34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반면, 고객 사업과 게임 사업 매출은 각각 14억 9200만 달러와 6억 48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리사 수 박사는 "데이터센터 시장의 호황과 우리 사업의 빠른 성장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AMD는 Zen 아키텍처를 도입한 이후 데이터센터 비즈니스, 특히 EPYC 프로세서 제품군을 우선시해왔습니다.

최근 생성형 AI가 급성장하면서 AMD의 인스팅트(Instinct) GPU 가속기 사업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비록 엔비디아에 뒤처져 있지만, 여전히 수익성이 높으며 특히 MI300 시리즈 가속 카드는 AMD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내에 1억 달러 예약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물론 Ryzen은 여전히 AMD의 핵심 제품과 사업입니다. 그러나 게임용 그래픽 카드의 존재감이 줄어들고 있어, 다음 세대에서는 플래그십 모델조차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